일시 2023.10.18 - 10.29

작가 이원일, 임동녘


전시개요

_병신과 머저리(The Wounded) 포스터 (1).jpg

<병신과 머저리(The Wounded)>는 이원일, 임동녘의 2인 공동 전시이다. 사회 속의 개인, 그 인간성에대한 고찰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우리가 사회 속에서 어떻게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사회적 사건과 개인적인 경험을 결합하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복잡성을 각자의 방식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타인의 고통을 근접하여 관찰하고 조응하면서 경험과 관념의 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두 명의 작가는 전시와 동명의 제목 이청준의 단편소설, <병신과 머저리> 속 두 형제에 대입되어 각자의 통증에 반응한다.

이원일은 인터넷의 영향을 받는 현실의 경향에 관심을 둔다. 주로 소스(Source)로 취급되는 부수적인 데이터들을 주축으로 사회와 상황에 논평하는 질문들을 던진다.

<BURN-IN>은 비물질적 데이터가 현실의 물리적 영향을 주는 현상에 대한 관찰이다. 물리적 특성이 없는 데이터가 하드웨어 장치인 스크린에 잔상을 남기는 ‘Burn-in 현상’을 통해 물리적 감각이 없는 인터넷에서의 극단적 사상과 이념들이 현실에 묻어나오는 현상에 대해 고찰한다.

<WRONG WAY>는 횡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게임의 단순한 조작방식으로 현대 사회의 모순점을 서술한다. 여태껏 견고히 믿어왔던 길에 대한 확신이 부서지는 현 시대상의 모습을 상기한다.

<DEMOLITION>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의 트래픽 지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 AI를 통해 한 집단을 형상화 시킨 작품이다. 커뮤니티의 집단사고에 주목하여 개인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집단으로서의 정체성만이 남아 움직이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자 한다.

임동녘은 개인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허구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낸다. 주로 비극적 서사를 바탕으로 욕망, 종교, 자본 등에 초점을 맞추며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를 하고자 한다. 단편적인 장면에 주관적인 관찰과 해석을 섞어 개인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반항아>는 주변 인물들이 실제로 겪었던 사건들을 ‘형’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형과 그에 대해 서술하는 동생 또한 정신적 방황을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